설리반 (Harry Stack Sullivan, 1892~1949)은 뉴욕주 노리치(Norwich)에서 태어났다. 설리반은 성격은 개인이 대인관계에서 타인을 다루는 특정적 방식으로 구성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정신의학을 대인관계 이론이라고 정의했다. 다시 말해, 정신의학은 정신과 의사가 관찰자로서 치료적 관계에 참여하여 진행되는 과정 또는 사건에 관여하는 학문으로 보았다. 설리반은 성격에 대한 논의에 있어 경험이란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설리반의 경험에 대한 강조를 바탕으로 인생 초기의 대인관계 패턴이 성격 형성에 아주 중요하며 개인의 행동에 계속해서 많은 영향을 나타낸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개인은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성격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심리치료 중에도 환자, 치료자 간의 대인관계가 성공적인 치료에 결정적이라고 했다. 설리반은 모든 정서적 문제에 근본이 되는 불안은 개인을 잘 기능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이러한 불안은 정서적 편안함이나 안전감으로 대신해야 된다고 믿었다.
1. 설리반의 대인관계 이론의 주요 개념
1) 성격의 본질 : 인간의 삶을 특정 짓는 반복되는 대인관계 상황의 비교적 지속적인 패턴이 성격이라고 했다. 설리반은 성격의 본질이 사회적, 심리적 욕구와 생리적 욕구에서 일으키는 긴장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믿었다. 즉, 행동의 일차적 목적은 이러한 긴장을 최소화하거나 감소시키는 것이다. 긴장의 두 원천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첫 번째 원천은 생존에 필요한 욕구인 생리적 욕구이며 물, 휴식, 공기, 음식 등의 필요를 말한다. 이러한 욕구가 작동될 때, 긴장은 만족을 완수하려는 활동을 일으키며, 만족은 긴장을 해소시킨다. 그래서 욕구, 활동, 만족, 해소의 순환이 계속 이어진다. 두 번째 긴장 원천은 문화적 및 대인관계적 원인에서 비롯되며 이러한 긴장 원천의 목적은 안전을 성취하려는 사회적 불안전이다. 긴장을 해소하면서 성취하는 두 가지 목적인 안전과 만족은 성격의 기반을 만들며,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이다.
2) 불안 : 불안은 모든 종류의 정서적 고통과 관련되어 있고 설리반의 대인관계 이론에서 핵심 개념이다. 불안은 죄책감, 수줍음, 두려움, 초조함, 혐오감 등 고통스러운 감정들과 관련되며, 경고 신호와 같다. 설리반은 불안이 항상 대인관계에서부터 발생된다고 믿었다. 사람 간의 단기적 또는 장기적인 건강치 못한 관계로부터 불안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3) 자아 체계 : 자아 체계는 자아 보호체계라는 단어로 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자아 체계는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정서적 안전감을 얻기 위해서 사용하는 안전 기제이다. 즉, 자아 보호체계란 정서적인 괴로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개인이 대인관계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전략인 것이다. 불안은 아동기로부터 형성되기 시작한다. 자아 체계와 진정한 자아와의 간격이 커질수록 정신분열적인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리반은 말했다.
4) 성격의 양상 : 개인의 성격을 정의하는 대인관계 상호작용에서 보이는 주요한 세 가지 양상은 다음과 같다.
① 역동성 : 개인의 대인관계와 정서적 기능을 특정 짓는 비교적 계속되는 에너지 변형의 패턴이다. 역동성은 습관처럼 반복되고 지속되는 정신적 또는 신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행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에서 설리반은 역동성이 성격을 연구하고 기술하는 데 있어서 가장 작은 요소라고 생각했다. 역동성은 개인이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행동 및 태도가 밖으로 드러난다.
② 인간상 형성 : 우리의 지각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자기 체계의 본질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상징은 아니며 유아기에 시작되며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개인이 자신 또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 자아상 형성 : 자아에 대한 상을 형성하는 것으로 자아상 형성을 제안했다. 발달의 주요한 결정요인은 상황에 따른 불안의 수준이다.
- 좋은 나 자아상 : 설리반은 유아의 좋은 나의 자아상은 의미 있는 대상인 어머니와의 만족스럽고 기쁨을 주는 대인관계의 산물이라고 했다.
- 나쁜 나 자아상 : 엄마가 아이를 양육하면서 긴장과 불안을 느끼면 엄마의 긴장으로 인해 유아는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바람직하지 못하고 불안을 일으키는 엄마의 행동들로 인해서 유아는 나쁜 나 자아상을 형성한다.
- 나 아닌 나 자아상 : 정상적인 사람이 꿈꾸는 동안을 제외하고는 의식적으로 거의 경험하지 못하는 성격 부분이다.
③ 경험양식 : 설리반은 개인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하는 인지 또는 사고의 수준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세 가지 경험 양식은 다음과 같다.
- 원형적 경험 양식 : 인생의 가장 초기의 원초 경험으로 생후 몇 개월 동안에만 유아에게 나타나며 이러한 경험은 단순하고 직접적으로 지각하는 감정, 생각, 감각을 수반하고 서로 간의 어떤 관련성을 끌어내거나 해석함이 없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원형적 경험 양식은 조잡한 감각 단계의 사고이다.
- 병렬적 경험 양식 : 사물끼리의 연관성을 잘 맺지 못하는 경험 단계의 사고이다. 즉, 사물을 나란히 놓지만 서로 간의 관련을 짓지 못하는 배열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다양한 경험 간에 관련은 짓지만 이러한 관련은 이론적인 인과관계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
- 통합적 경험 양식 : 조화로운 방식으로 연결되도록 사물들을 배열하는 것을 통합적이라고 하며, 이 통합적 경험 양식은 현실적인 평가 단계의 사고이다. 설리반은 현재, 과거, 미래의 논리적인 통합을 통합적 양식이라고 했고, 통합적 사고를 통해서 논리적 관계를 학습하고 비논리적인 것에 대한 자신의 지각을 검증할 수 있다고 했다.
5) 성격의 방어 : 설리반이 제안했던 불안에 대해서 성격을 방어하는 방식을 알아보기로 한다.
- 해리 : 자기 역동성과 일치하지 않는 행동, 욕망, 태도를 의식적 자각으로부터 배제시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불안을 일으키는 모든 현실적 측면을 배제시키는 이러한 선택적 부주의를 해리라고 한다.
- 병렬적 왜곡 : 다른 사람에 대한 개인의 반응이 자신이 경험해 왔던 나쁜 관계에 의해서 치우치거나 왜곡되는 것을 말한다. 설리반은 이러한 왜곡이 우리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 승화 : 승화를 통해서 개인은 자신에게 혼란을 주고 위협적인 충동을 사회적으로 수용되고 자기 향상적인 충동으로 변화시키는 방어 양식이다.
2. 성격 평가 기법
설리반은 성격을 평가하기 위해서 환자로부터 자료를 얻는 데 필요한 평가 기법으로 면담과 꿈 분석을 사용하였다.
- 면담 : 정신과적 면담은 심리치료의 실제에 많은 영향을 끼쳐 왔으며 면담은 설리반이 사용한 주요한 방법이다. 면담은 치료자와 환자 간의 의미 있는 대인관계 상호작용으로 보았으며, 치료자가 참여자이면서 관찰자여야 한다고 말했고 치료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가 제안했던 면담의 네 단계는 개시 단계, 정찰 단계. 정밀 탐색 단계, 종결 단계이다.
- 꿈 분석 : 설리반은 꿈에는 전혀 숨겨진 의미가 없다고 믿었으며, 꿈은 우리의 일상적인 의식 생활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상으로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꿈은 개인이 현실 생활에서 실현할 수 없는 어떠한 만족을 얻으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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