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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반두라의 사회적 인지이론

by drawingAnn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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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두라(Albert Bandura, 1925~ )는 사회적 인지이론의 제안자였다. 반두라의 성격 이론은 전통적 행동주의 관점에서 인지적 접근을 추가해서 형성되었고, 행동이 환경적 영향과 내적 과정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로 발생된다고 믿었으며, 행동의 실제의 원인으로서 인지적 역할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다. 그는 1993년에 원래는 사회적 학습이론이라고 불렀던 자신의 접근 방식을 사회적 인지이론(social cognitive theory)이라고 수정했다. 반두라는 개인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인 자기효능감의 성공, 문제 해결, 적응을 위해서 필요한 주요 심리적 변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기효능감을 다른 많은 연구자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내담자가 다루어 나가는 능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대학 때 반두라에게 영향을 준 교수들 중 한 명은 학습이론가인 스펜스였는데 실험적 연구의 필요를 강조하였다. 반두라는 이러한 훈련을 통해서 심리학자들이 실험적 검증이 될 수 있는 방법으로 임상적 현상을 개념화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1. 반두라의 주요 개념 

상호 결정론, 학습모델, 관찰학습, 관찰학습의 과정, 그리고 자기효능감은 반두라의 사회적 인지이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개념이며 다음과 같다. 

1) 상호 결정론: 반두라는 행동의 내적 또는 외적인 결정요인이 있지만, 행동은 배타적으로 내적 요인이나 외적 요인에 의해, 또는 단순한 둘의 조합에 의해서 정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에 반두라는 인간 행동이 인지, 환경 요인, 행동을 일으키는 상호 결정론 (reciprocal determinism)에 기인한다는 입장을 취했으며 행동이 환경 영향과 내적 과정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로써 일어난다고 믿었다. 또한 상호 결정론은 환경 자극이 인간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기대, 신념과 같은 사람 요인 역시 인간의 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이다. 반두라는 특히 인지 및 다른 사람 요인, 행동, 환경 영향이 서로의 결정요인으로서 상호작용한다는 이 세 가지 요인을 "세 요인 상호 결정론"이라고 가정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사람들은 단순히 환경 사건에 반응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환경을 창조하고 변화시키기 위해서 행동한다. 반두라는 세 요인 간의 상호작용의 상호적 본질을 강조하기 때문에 상호 결정론이 의미가 있다고 여겼다. 반두라와 같이 많은 심리학자가 행동이 사람과 환경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는 말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2) 학습모델: 반두라의 사회적 인지이론은 행동주의적 학습이론의 확장이다. 그는 인지적 중재 또는 자기 강화, 본보기, 내현적 상징 행동, 강화와 처벌을 포함하는 대리적 조건형성, 그리고 행동과 환경의 상호적 영향을 강조했다. 그의 사회적 인지학습모델은 여섯 단계로 다음과 같다.

① 자극(S1): 피험자의 경험과 과거사에서 발생하는 기대된 강화를 품고 있다.

② 주의: 피험자는 자신에게 연관된 것들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인다.

③ 자극(S2): 피험자가 모델을 관찰하는 본보기다.

④ 인지적 과정: 반두라의 사회적 인지학습에 중요한 요인이며 이러한 인지적 과정에는 인지적 재구조화, 인지적 연습, 상징적 부호화가 포함되고 있다. 

⑤ 반응: 인지적 과정에 따른 반응을 말한다.

⑥ 자극(S3): 반응에 따라서 비롯되는 강화하는 자극을 말한다.

 

3) 관찰학습: 반두라의 성격의 이해 및 인간 행동에 가장 큰 기여는 아마도 그가 말한 관찰학습 또는 대리적 학습일 것이다. 관찰학습은 인간 행동이 조작적 및 고전적 조건형성 과정을 통해서보다는 모델이 하는 행동을 따라 함으로써 학습된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그는 행동에 미치는 모델링(modeling) 영향에 대한 실험분석을 바탕으로 행동이 의도적 또는 우연한 관찰을 통해 학습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관찰학습은 모델링을 통해서 관찰학습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지적으로 수행의 결과에 대해 기대를 하기 때문에 관찰을 통해서 학습한 어떤 행동은 실천하고, 다른 행동은 실천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해서 모방하기도 한다. 반두라는 관찰 학습에서 모델링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를 요인을 말했다. 첫째, 모델의 특성은 모델을 모방할 경향성에 영향을 미친다. 둘째, 관찰자의 특성은 역시 모델링에서 영향을 준다. 특히 자신감 및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모델을 모방할 경향성이 높다고 한다. 의존적인 사람도 마찬가지다. 셋째, 행동과 연관된 보상 결과는 모델링의 효과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세 요인은 모델의 특성, 관찰자의 특성, 행동과 관련된 보상 결과이다. 

 

4) 관찰학습의 과정: 반두라는 관찰학습의 본질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서로 관련된 과정에 의해서 관찰학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① 주의 과정: 학습자는 모델을 모방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위해서 정확하게 모델을 지각해야 한다. 우리가 모델의 행동에 보다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일수록, 그러한 행동을 모방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또한 모델의 특성, 성별, 지위, 나이, 학습자와 모델 간의 비슷한 점과 같은 요인은 학습자가 모델에게 얼마나 상세하게 주의를 기울이는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② 파지 과정: 주의를 기울여서 관찰했던 행동을 유지하기 위해 관찰자는 관찰했던 내용을 어떤 식으로라도 부호화하고 상징적으로 마음에 새겨야 하는데 이러한 상징 표상과 심상 형성의 내적 파지 과정은 인지 과정이다. 

③ 재현 과정: 누구나 모방한 행동을 처음 행동으로 옮길 때는 매우 서투르기 때문에 심상 및 언어로 저장된 상징 표상을 적절한 행동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러한 전환 과정을 재현 과정이라고 한다. 연습은 완전하게 만든다는 말과 같이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서 완숙한 수행을 하게 된다. 

④ 동기 과정: 우리가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유지하며 수행할 충분한 능력을 가진다 해도 동기 과정이 없으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적절한 동기는 행동의 실제적 수행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관찰학습의 다른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즉, 동기가 작동될 때, 관찰은 휠씬 빠르게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5) 자기효능감: 바람직한 효과를 계산하는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개인의 신념을 자기효능감이라고 한다. 즉,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특별한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능력에 대한 믿음을 말하는 것이다. 반두라는 자기효능감의 개념을 정교화시키고 발달시켰다. 높은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특별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강한 신념을 나타내는 반면에, 낮은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그러한 행동을 수행할 수 없다는 신념을 나타낸다. 성취 경험, 대리 경험, 언어적 설득, 정서적 각성은 자기효능감의 주요한 원천이다. 또한 자기효능감은 개인 자기효능감뿐 아니라 집단 자기효능감도 있는데, 집단 자기효능감은 집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조직하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집단의 공유된 믿음이다.

 

2. 성격 이론의 적용

관찰이 행동의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수정하는 데에도 유용한 역할을 한다. 반두라는 행동의 변화를 도모하는 데 모델링을 이론적으로 사용했다. 모델링은 아동 그리고 성인에게 있어 공포증을 감소시키는 데 사용되어 왔고, 과잉 공격적이고 지배적인 아동들을 보다 협조적인 아이로 교육하거나, 자폐아에게 언어기술을 가르치거나, 반사회적인 환자에게 의사소통의 기술을 가르치는 데 사용되었다. 반두라의 자기효능감을 높임으로써 행동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일으키고 강화시키는 것이 사회적 인지이론을 이용한 치료 목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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