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스의 게슈탈트치료 및 주요 개념

1.펄스의 게슈탈트 치료

게슈탈트 치료 역사는 창시자인 펄스(Frederick S. Perls, 1893~1970)의 전문적 발전과 그가 살았던 시대정신에서 발생되었으며 그는 게슈탈트 치료를 창시하고 과거를 중심으로 지나치게 해석을 강조하는 정신분석을 비판하여 경험을 통한 자각을 통해 통합을 강조하면서 발전시키고 보편화시켰다. 우리 각자는 살아 있는 유기체로, 자신이 접촉하여 경험하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매 순간 자각하여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이 유기체의 지혜를 신뢰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펄스는 우리가 실존적 주체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환경적 지지를 버리고 '자기 지지 (self-support)'를 기초로 자신을 책임지고 신뢰하며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 게슈탈트 치료는 언어를 통해서 정신적 조작을 하는 것보다 행동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경험적이고, 개인이 매 순간에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도록 촉진한다는 점에서 실험적이며, 개인의 책임과 독립적 선택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실존적이다. 

 

2. 게슈탈트 치료의 주요 개념 

① 인간관: 인간이 매 순간에 경험하는 유기체로서 환경적 장에서 살아간다는 점에서 현상학적이다. 그래서 게슈탈트 치료는 내담자가 지각하는 현실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인간은 각각 독특한 유기체로서 필요한 욕구를 선택하여 게슈탈트를 형성하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실존적이다. 즉, 게슈탈트 치료는 현재에 초점을 두고 각 개인이 자신의 운명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펄스가 제안한 인간에 대한 다섯 가지 가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은 해결 또는 완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인간은 자신의 현재 욕구에 따라서 게슈탈트를 완성할 것이다. 셋째, 이 가정은 게슈탈트 이론의 기본명제인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라는 말을 반영한 내용으로 인간의 행동은 그것을 이루는 구체적인 구성요소들, 즉 부분의 합보다 큰 전체다. 넷째, 인간의 행동은 행동이 일어난 상황과 관련하여 의미 있게 이해될 수 있다. 이 가정은 게슈탈트 이론의 주요한 입장인 장이론을 강조한 것이다. 다섯째, 펄스가 게슈탈트심리학이 크게 기여한 인간의 자각의 원리를 보다 확장하여 게슈탈트치료에 반영한 것으로, 인간은 전경과 배경의 원리에 따라서 세상을 경험한다. 게슈탈트 치료는 우리가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충분히 깨닫게 되면 그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게슈탈트를 만들므로 적절하게 주어진 문제를 처리할 수 있다고 가정하였다.   

 

② 전체론: 스머츠의 전체론, 게슈탈트심리학, 프라이드 랜더의 창조적 무관심은 펄스의 전체론에 영향을 준 이론적 입장이다. 그러면 여기서 세 가지 이론적 입장에 의해 게슈탈트 치료에서 전체론의 중요성을 알아보기로 한다. 첫째, 전체론이란 말은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며 유기체가 전체로서 작동하는 것을 주장하는 이론이다. 펄스는 나치의 위협을 피해서 남아프리카로 갔는데 그는 그곳에서 스머츠를 통하여 전체론을 알게 됐고, 게슈탈트 치료의 주요한 개념적 근거로 선택하였다. 둘째, 게슈탈트심리학은 우리의 지각을 통한 알아차림이 개인의 현재 욕구에 따라서 유기체가 전체로서 작동함을 보여줌으로써 게슈탈트 치료에 도움이 되었다. 전체라는 개념은 게슈탈트치료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 가장 중요한 이론적 개념이다. 셋째, 펄스는 프라이드 랜더로부터 균형의 의미, 다시 말해서 서로 대립되는 것의 균형점을 배웠다.

 

③ 장이론: 장은 개인과 환경이 서로 공존하고 상호의존적인 모든 요인이며 여기서 장이란, 환경의 상호 관계에서 생겨난 결과를 말한다. 장의 모든 현상은 잠재적으로 동등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펄스는 사회심리학자인 레빈의 장이론의 영향을 받아서 게슈탈트 치료의 논리적 기반이 되게 개발하였다. 펄스는 현상학적 방법이 개인의 전반적인 지각적 장을 연구하고 조사하는 수단에 기여한다고 믿었다. 

 

④ 경험의 순환과 연속: 게슈탈트 치료에 의하면,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기보다 경험하는 갈대다. 삶은 유기체의 욕구 출현과 그것의 해소에 따른 경험의 과정이며 실존의 경험을 강조하는 경험적 치료이다. 즉, 우리가 유기체로서 자기조절을 위한 경험의 순환은 게슈탈트의 순환을 말한다.

 

⑤ 접촉: 접촉의 개념이 게슈탈트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접촉에 의해서 변화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개인은 다른 사람 및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존재하며 여기서 접촉은 유기체와 환경 간의 창조적 교류 또는 적응을 말한다. 접촉과 자각은 게슈탈트 치료의 핵심 개념이고 이 두 가지는 서로 분리할 수 없는 현상으로 동시에 나타난다. 

 

⑥ 접촉 경계 장애 기제: 펄스는 유기체의 알아차림 또는 자각을 통한 접촉의 결여를 주요한 문제로 보았다. 펄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설명한 접촉 경계 장애의 주요한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 내사: 당신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당신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이며 이러한 이물질은 당신에게 통합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서 당신을 괴롭힌다.

- 투사: 내사의 반대가 투사다. 투사는 내가 가진 것을 부인하고 다른 사람에게 돌려서 접촉을 피하는 것을 말한다. 당신의 부정적인 면을 투사를 통해서 도피하고 접촉을 피하는 것보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는 것을 필요로 한다.

- 반전: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방향을 바꾸어 자신에게 표현하는 사람이다. 즉, 개인이 타인이나 환경에 대해 해야 할 것을 자신에게 하는 것을 말한다. 

- 융합: 가까운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 간의 다른 점이 없다고 느끼도록 합의함으로써 발생하는 접촉/경계 혼란이라고 한다. 융합으로 인해 경계를 가지지 못할 때, 개체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제대로 해소할 수가 없으며 그러한 삶은 미해결 과제를 축적시킨다.

- 편향: 사람들은 보통 감당하기 힘든 내적 갈등이나 외부 환경적 자극에 노출될 때, 이런 경험으로부터 압도당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감각을 둔화시킴으로써 자신 또는 환경과의 접촉을 약화시키는 것을 편향이라고 말한다. 

 

⑦ 신경증 층: 신경증 환자는 자신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고 그러한 것들을 만족시킬 수도 없으며 유기체의 자기조절 과정인 게슈탈트 형성과 완성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성장장애로 심리적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가 성숙되고 건강한 사람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진실성으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심리적 성숙을 얻기 위한 다섯 가지 신경증 층을 벗겨야 한다. 가장 바깥에 있는 층부터 차례로 알아보기로 한다. 

- 허위 층: 사람들이 '마치 ~처럼(as if)' 행동하는 상태이며 허위 층 가장 바깥에 있는 신경증 층이고 거짓된 자기를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 공포 층: 자신의 고유한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고 주위 환경이나 부모의 기대 역할에 따라서 행동하며 살아가는 단계이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누르고 주위에서 바라는 역할 행동을 연기하며 산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하는 행동이 연기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그것이 진정한 자신인 줄 착각하고 산다. 이러한 역할 연기는 의존적 태도에서 비롯되었다. 

- 난국 층: 개인이 자신의 욕구를 나타내고자 하지만 불안 상태에서 어쩔 줄 모르는 상태를 말한다.

- 내적 파열 층: 개인은 자신의 욕구를 인식하지만 겉으로는 나타내지 못하고 안으로 억압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단계에서 에너지는 개체 내부에서 폭발하여 파괴적으로 작용하며 죽음에 대한 공포로 느껴지기도 한다. 

- 폭발 층: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더 이상 차단하거나 억압하지 않고 직접 외부 대상에게 표현하는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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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허위 층과 공포 층은 게슈탈트 형성이 잘 안되는 단계이고, 난국 층은 게슈탈트 형성은 되어있지만 에너지 동원이 잘되지 않는 단계이며 내적 파열 층은 에너지 동원은 되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단계에서 차단되어 게슈탈트가 완결되지 않은 상태다. 그리고 마지막 폭발 층은 마침내 개인이 게슈탈트를 순조롭게 극복하고 해결 짓는 단계라고 본다. 이와 같이 신경증의 다섯 가지 층을 개인의 성격 변화의 단계와 연관 지어 게슈탈트 치료 핵심 개념인 접촉, 알아차림에 관련하여 살펴보았다.